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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악기의 구성: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의 특징

by 알럽클래식 2024. 3. 26.

 

오케스트라는 다양한 악기들(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로 구성된다. 이 악기들은 서로 다른 음색과 각각의 역할을 함으로써 아름다운 화음과 리듬을 만들어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음악을 우리에게 선사해 준다. 이제 오케스트라 악기들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다.

 

1. 현악기 (String Instruments)

현악기는 오케스트라의 뼈대를 형성하며, 전체 소리에 풍부함과 깊이를 불어 넣는다. 현악기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바스(더블베이스)와 같은 악기들로 구성된다. 각 악기의 특징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바이올린 (Violin):가장 높은 음역과 맑고, 강렬한 음색을 가진 바이올린은 주로 고음부를담당하는 현악기로, 오케스트라에서 주로 멜로디를 연주함으로 리드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독주 및 오케스트라와의 협주 악기로 사랑을 받고 있다.
  • 비올라 (Viola):첼로와 바이올린 사이의 크기와 음역을 가지고 있다. 주로 바이올린보다 조금 더 낮은 음을 담당하며,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조화로운 화음을 만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근래에 들어서는 용재 오닐과 같은 연주자를 통해 독주 악기로도 전혀 손색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 첼로 (Cello): 바이올린, 비올라보다 크고 보다 낮은 음을 내는 현악기다. 첼로는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악기이다. 오케스트라에서 중요한 파트를 담당할 뿐만 아니라, 독주 및 협주 악기로도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많은 작곡가들이 첼로 관련 곡들을 많이 남겨 놓았다.
  • 콘트라바스 (Contra Bass): 현악기 중 크기가 가장 크고, 오케스트라 악기 중에서 가장 낮은 음을 내는 현악기로, 흔히 오케스트라의 "베이스" 파트를 담당하고, 오케스트라 전체 악기를 감싸는 깊고 중후한 저음으로 든든한 기초 역할을 한다.

2. 관악기 (Wind Instruments)

관악기는 관에 입으로 공기를 불어넣어 소리를 내는 악기를 말한다. 관악기는 주어진 관의 길이에 따라 연주할 수 있는 음높이가 정해져 있고, 연주자가 마우스피스, 밸브나 키를 조작하여 음높이를 조절한다. 관악기는 관이 나무로 만들어진

목관악기와 금속(특히 황동)으로 만들어진 금관악기로 나누어진다. 플룻을 제외한 나머지 목관악기는 리드의 떨림을 통 해 소리를 내는 반면, 금관악기는 입술 자체가 리드 역할을 하며, 마우스피스를 통해 관의 본체로 진동을 전하여 소리를 낸다.

 

1) 목관악기(Woodwind Instruments)

  • 플룻 (Flute): 목관악기의 하나로, 헤드 부분의 마우스 홀(Mouth Hole)에 호흡을 불어 넣는 것만으로 소리를 내기 때문에 다른 악기에 비해서, 밝고, 맑은 음색을 가지고 있으며, 고음부터 중음, 저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역을 소화할 수 있다. 애초에 플룻은 나무로 만들어져 목관악기에 속했었고, 현재 금속으로 제작된 플룻도 나무로 제작한 플룻과 음색에 있어 큰 차이가 없어 그대로 목관악기로 분류하고 있다.
  • 클라리넷 (Clarinet): 목관악기의 하나로,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음색은 듣는 이들에게 안정적이고 감미로운 느낌을 전달한다. 특히 저음과 중간 음역에서 소리의 깊이와 풍부한 음량은 오케스트라의 전반적인 사운드를 보완하고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을 담당한다.
  • 오보에 (Oboe): 목관악기의 하나로, 얇은 갈대로 만든 두 겹 리드의 떨림을 통해 소리를 내는 악기이다. 목가적이며, 밝고 선명한 음색을 가지고 있다. 오케스트라 연주 전, 전체 악기의 튜닝을 위한 A음의 기준을 오보에를 기준으로 삼는 이유는 오케스트라를 뚫고 나가는 독특한 음색 뿐 아니라, 주위 온도, 습도의 변화에도 음정의 변화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 바순 (Bassoon): 파곳(fagott)이라고도 하는 바순은 목관악기 중 가장 큰 악기이며, 오보에와 같이 두 겹 리드를 통해 소리를 낸다. 오케스트라에서 다른 악기, 특히 목관악기의 소리를 감싸주고 저음을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을 담당한다.

2) 금관악기(Brass Instruments)

  • 트럼펫 (Trumpet):금관악기로, 밝고 강렬한 소리를 내며, 오케스트라에서 주로 높은 음역을 연주한다. 모든 금관악기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탁월한 민첩성을 가진 악기이다. 군대 기상곡의 경우, 피스톤 조작 없이 호흡과 입술조절(리드 역할)을 통한 배음만으로 연주되기도 한다. 트럼펫에 피스톤이 더해지면서 트릴이나 글리산도 주법까지 가능하게 되었다. 나팔관 끝에 약음기를 부착하여 다양 약음(mute tone)효과를 내기도 한다.
  • 트롬본 (Trombone):금관악기로, 특이한 슬라이드 메커니즘을 이용하여 음역을 조절하며, 낮은 음을 담당합니다. 음정은 오른팔로 슬라이드를 앞뒤로 뺐다 넣었다 하면서 조절한다. 흔히 7개 포지션으로 음정을 조절하는데, 몸에서 가장 가까운 1포지션부터 멀리 빼는 7포지션까지 각각 반음씩 음정을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이 때 한 포지션 당 대략 10개의 음정을 낼 수 있다. 관악기 중 가장 음량이 큰 것으로 유명하고, 종교음악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었고, 베토벤이 자신의 교향곡 5번에서 트럼본을 도입한 이 후, 그를 흠모했던 슈베르트, 멘델스존, 슈만 등을 거치면서 오케스트라의 상비 금관악기로 자리를 굳히게 되었다.
  • 호른 (French Horn):길이가 3~4미터 되는 가늘고 긴 소용돌이 모양으로 감긴 관의 끝에 나팔꽃 모양의 매우 큰 벨(직경 약 30cm)을 가 악기로, 본래 금관악기에 속하지만 음색이 목관악기 성격을 가지고 있다. 오케스트라용 호른은 음높이를 조절하는 밸브장치를 가지고 있는 호른을 밸브가 없는 호른과 구별해 밸브 호른이라고 한다. 기타 금관악기에 비해서 음색이 따뜻하고 부드러워 오케스트라에서 전체 악기소리를 감싸주는 역할을 한다. 금관악기 중에서 중간 음역을 담당하고 있어 화성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오케스트라 협주곡이나 독주악기로도 사용되고 있다.
  • 튜바 (Tuba): 가장 큰 금관악기로, 깊은 음색을 내며, 오케스트라의 베이스 라인을 강화하는 데 사용된다. 19세기 중반 이 후 밸브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게 된 튜바는 취주악단이나 군악대에서 필수악기로 자리매김한 후에 오케스트라에서도 필수 상비악기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오케스트라에서는 보통 1대를 편성하지만, 대규모 작품에서는 2대를 쓰기도 한다.

3. 타악기 (Percussion Instruments)

타악기는 물체를 손이나 도구로 때리거나, 긁거나, 흔들거나, 문질러서 그 물체를 진동시켜 짧은 소리나 음을 내는 악기 이며, 주로 리듬을 표현한다. 타악기는 봉진동 악기와 막진동 악기로 나뉘는데, 봉진동 악기에는 실로폰, 비브라폰, 마림 바 등의 건반형태가 있고, 막진동 악기에는 팀파니, 큰 북, 작은 북 등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심벌즈와 같이 2개의 원 형 금속판을 부딪쳐서 소리를 내는 등 매우 다양한 형태의 타악기들을 오케스트라에 편성하여 사용하고 있다. 아래에서 는 대표적인 타악기 몇가지만 살펴보도록 하자.

  • 팀파니 (Timpani): 반구형의 금속제 몸통 윗부분을 헤드라고 불리는 가죽 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막을 씌운 타악기이다. 팀파니는 특정한 음정을 연주할 수 있는 유일한 북으로, 오케스트라에서 다양한 음역을 연주하기 위해 4~5개 세트의 팀파니가 필요하다. 클래식 음악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북소리는 팀파니 소리라고 할 수 있는데, 고요한 가운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든지, 클라이막스에서 웅장함을 더하고, 극적인 효과를 나타낼 때 많이 사용한다.
  • 심벌 (Cymbals): 합금으로 만든 2개의 금속 원판을 서로 비비듯이 맞부딪쳐서 소리를 내는 타악기다. 심벌은 밝고 강렬한 음색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클라이막스나 강조하는 부분에서 많이 사용된다. 심벌은 연주 후에도 그 여운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특징이 있어서 소멸할 때까지 방치하거나, 연주자가 자기 몸에 대어 진동을 정지시키기도 한다. 색다른 연주방법으로는 북채 등으로 스타카토, 트레몰로 등의 주법을 연주하기도 하는데, 북채의 재질이나 형태에 따라 매우 다양한 음색과 음량으로 변화무쌍한 표현이 가능하다.

오케스트라는 이러한 다양한 악기들을 조화롭게 조합하여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한다. 지휘자 한 사람의 손 끝에서 현악기, 관악기(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가 서로 밀고 당기듯 힘을 겨루기도 하고, 다른 악기가 솔로를 연주할 때는 솔로 악기가 돋보이도록 조연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는 오케스트라 음악을 통해 참다운 인생의 모습을 배우기도 한다. 다음 글에서는 오케스트라에 속한 각각의 악기를 순차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